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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여수시내버스 주요 노선 30~40% 감축운행 즉각 철회하라!

2022-10-26
조회수 828

여수시내버스 주요 노선 30~40% 감축운행 즉각 철회하라!

운수업체 이익 중시, 시민 편익 무시하는 여수시 교통행정 바꾸어야

여수, 순천, 광양 중 여수시만 시내버스 운행 횟수 대책 없이 줄여


지난 10월 16일부터 여수시 시내버스 주요 노선이 감축되었다. 이로인해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일상생활을 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점점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수시는 천연가스 값 급등으로 연료비 부담이 늘었다는 업체의 요구에  시내권 주요노선인 80번, 81번, 777번, 2번의 운행횟수를 30~40%나 감축했다. 연료비가 안정화되면 다시 운행 개시할 예정 ’이라고 밝혔지만 언제 일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그렇지 않아도 코로나로 승객이 적다며 평일 감축 운행을 하던 시내버스를 이번에는 연료비 부담 증가 이유로 운행 횟수를 또 감축한 것이다. 당연히 운행 대수는 줄고 배차간격은 늘어 시민불편은 가중된다. 이번에 감축된 4개 노선은 여수시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생활노선이자 흑자노선으로 오히려 운행횟수를 늘려야 하는 노선이다. 운행횟수 감축으로 출퇴근길 버스는 더욱 빽빽해 질 것이고, 시민들은 추운 날씨에 길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

반면 인근 순천시와 광양시는 똑 같은 상황이지만 ‘시민들의 정해진 일상을 깨뜨리며 불편을 초래하는 감축운행을 현재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순천과 광양시는 어려운 상황에 시민 편익을 먼저 챙기는데 여수시는 업체를 대변해 일방적이고 갑작스런 감축을 단행해 버린 것이다. 운수사업법 상 업체의 운행횟수 변경은 시가 동의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인허가 사항이다. 만약 업체의 사정 상 불가피하다고 하면, 업체 버스 대수를 줄이 되 시에서 임시증차를 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여수시는 아무런 대책마련도 없이 업체이익만 중시하고 시민편익은 무시하는 납득하기 어려운 행정을 편 것이다. 더구나 업체는 손실 보조금을 꼬박꼬박 받아가는 적자노선은 감축하지 않았다. 

이번 감축으로 정기명 여수시장이 ‘시내버스는 공공서비스이자 보편복지’라는 인식이 부족한 것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 이러한 인식부족은 지난 224회 임시회 문갑태의원의 마을버스 공영화 관련 시정 질문에 대한 정기명 시장의 답변에도 잘 나타나 있다. 정기명 시장은 ‘면허 회수 반납 보상금 문제, 공영화 시 차량인수, 보상 등으로 운영비가 크게 증가해서 민영제가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이는 정기명시장이 대중교통을 보편복지로 인정하지 않고 돈만 따지는 낡은 인식을 가지고 있음을 그대로 보여 준 것이다. 올해 마을버스 운영비는 전체 11억 천만 원이고 그나마 시비는 7억 원도 안 된다. 이에 반해 주차장 관리와 건설비 예산은 60억이 넘는다. ‘돈이 많이 들어 할 수 없다’는 정기명 시장의 답변에 시민들은 ‘자가용 타는 사람만 여수 시민인가?’라는 질문을 할 것이다.


여수시는 올해에만 180억의 재정지원금을 운수업체에 퍼 주고 있다. 그러면서 연료비 인상으로 손해 본다는 업체의 말에 시민의 편익은 무시한 채 버스운행 횟수를 냉큼 줄였다. 운수업체들은 연료비 인상을 내세워 더 많은 보조금을 요구할 것이다.  이는 최근 목포시 시내버스 사태를 보면 분명해진다. 목포시는 2년 전 10억 원의 지원금 약속으로 파업 중단을 유도했으며 지난해에는 지원금 20억 원을 주며 업체 측의 휴업신청을 철회시켰다. 하지만 지난 18일부터  시내버스 파업으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문제가 있을 때 마다 보조금 인상으로 운수업체를 달래며 버텨왔지만 이제는 더 이상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아 대중교통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돈만 먹는 하마’ 민영제 고수로 운수업체에게 끌려 다니며 보조금 인상으로 편리한 대중교통을 만들 수 없다는 것이 명백해지고 있다. 여수시는 시내버스 주요노선 30~40% 감축운행을 즉각 철회하고 신속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마을버스 공영화를 시작으로 시내버스 공영화를 실현하여야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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