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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활동여수산단폭발안전사고 지역사회대책협의회 출범 기자회견

2022-04-11
조회수 1195
노화화된 여수산단 안전진단 실시를 위해 민관합동조사단 구성하라
공기단축 비용절감으로 인한 안전사고 막아낼 적정낙찰제 도입하라


민관합동조사단 구성과 적정낙찰제 도입을 위한
여수산단폭발사고 지역사회대책협의회 출범 기자회견

- 일시 : 2022년 4월 7일 (목) 오전 11시 30분
- 장소 : 여수시청 현관 계단 앞
- 주최 : 여수산단폭발안전사고지역사회대책협의회

 

- 여천NCC 폭발 참사가 발생한 지 두 달이 다 되어갑니다.
그러나 사고원인조차 규명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지역민들의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죽음의 화약고라 불리는 여수산단에서의 빈번한 폭발안전사고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특히, 정부와 기업은 재발방지대책은 커녕 재난대응시스템 조차 구축하지 못한 실정입니다. 지자체는 권한이 없다며 수수방관하고 있습니다.

- 이에, 여수산단 폭발사고에 대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지역사회대책협의회를 구성하고 활동에 돌입합니다.

- 지역단체, 노동단체, 시민사회단체, 각 정당 등이 참여하여, 정부와 기업에 근복적 문제해결을 위한 제도개선과 방향을 제시하며, 여수산단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연구와 실천활동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와 기업, 여수시가 여수산단 안전진단과 폭발사고재발방지대책 수립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하는 한편, 여수지역사회의 힘으로 민관합동조사단을 통한 안전진단과 적정낙찰제 도입을 위한 사회적 합의를 위해 활동할 것을 밝힙니다.


[기자회견문]

 여수산단폭발안전사고지역사회대책협의회가 출범합니다

 

여수는 365개의 아름다운 섬과 낭만이 넘치는 밤바다를 자랑하는 해양관광 휴양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여수산단의 휘황찬란한 야경은 이미 정평이 나있습니다.

 

여수에 어두운 그림자가 있습니다. 바로 여수산단입니다.

여수 지역 경제를 지탱해나가는 여수산단은 죽음의 화약고라 불립니다.

55년 역사를 넘어서고 있는 여수산단은 노후화 되었고, 화재와 폭발, 화학물질 누출 사고 등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습니다.

사고 소식이 들릴 때 마다 시민들의 가슴은 무너집니다. 불안합니다.

 

특히, 폭발사고는 희생자가 한 두명에 그치지 않습니다.

2013년 대림참사, 2021년 이일산업 화재폭발, 2022년 2월 여천NCC 참사에서 보듯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합니다.

 

사고가 날 때마다 폭발안전사고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높았지만, 정작 사고조사는 축소은폐 되었고, 책임자 처벌은 미미했으며, 재발방지대책은 공염불이었고, 현장 개선은 더뎠으며, 정부와 기업에 대한 지역사회의 불신은 깊어만 갔습니다.

 

여천NCC참사가 발생한 지 두 달이 되어가지만, 사고조사를 전담하고 있는 고용노동부는 그 어떤 이야기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세간의 관심은 대통령선거에서 지방선거로 옮아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또 흐지부지 넘어갈 모양새입니다.

진상규명, 책임자처벌, 재발방지대책은 온데 간데 없고, 선거에 나선 정치인들은 저마다 여수산단 안전문제에 대해서 본인이 적임자임을 자처하고 나설 것입니다.

 

이제 여수 시민 스스로의 힘으로 안전한 여수를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단체, 시민사회단체, 노동단체와 뜻을 같이하는 정당 및 여수시 거버넌스 조직을 포괄하는 ‘여수산단폭발안전사고지역사회대책협의회’를 구성하고, 오늘 출범을 알립니다.

 

우리는 정부와 기업 뿐만 아니라, 여수시가 적극적으로 여수산단의 안전문제에 책임있게 나설 것을 촉구합니다. 여수시민의 생명과 건강, 안전을 보장해야하는 책무가 여수시에 있습니다.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여수시장 후보를 포함한 모든 후보들이 여수산단 폭발안전사고에 대한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어떤 복안이 있는지 물을 것입니다.

 

대책협의회는 노동계가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민관합동조사단 구성을 통한 여수산단 안전진단과 재발방지대책 마련 요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최저낙찰제라는 폐단은 결국 전문건설업체의 공기단축 압박과 비용절감을 위한 안전비용 축소를 불러오고, 이는 고스란히 사고로 이어지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수산단에서 적정낙찰제를 도입하기 위한 사회적합의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이는 지역내 안전설비전문기업을 육성하고 안전설비 경험자에 대한 채용 확대를 통해 지역경제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여 예산부족에 의한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대책협의회는 안전사고연구분과를 통해 민관합동조사단 구성을, 적정낙찰제연구분과를 통해 적정낙찰제 사회적합의 실현을 위한 활동을 하게 됩니다.


죽음의 화약고라는 오명을 벗고, 여수시민의 안전한 삶터가 되는 여수산단 대개조 운동에 여수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노화화된 여수산단 안전진단 실시를 위해 민관합동조사단 구성하라

공기단축 비용절감으로 인한 안전사고 막아낼 적정낙찰제 도입하라

 

2022년 4월 7일

여수산단폭발안전사고 지역사회대책협의회